산티아고 데 쿠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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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바 여행기 11화 "엘 모로 요새 / 산티아고 데 쿠바의 마지막 밤"

아바나와 다르게 날이 더운 와중에도 택시 같은 이동 수단을 타지 않고 걸어다녔으나, 산티아고 데 쿠바에 있는 엘 모로 요새는 걸어서는 가기에는 굉장히 멀어서 택시를 타고 이동하기로 했다. 큰 길에서 택시를 잡아서 모로 요새로 가달라고 요청하고서, 모로 요새에 도착했는데, 주변에 택시가 없었다.대기하는 택시도 없었고, 차가 많이 다닐 것 같은 도로까지 나가는데에도 한참... 그런데, 택시 기사가 둘러보고 싶은만큼 둘러보고 돌아오라고 했다. 여기서 기다려 주겠다고...나는 '돈을 더 달라는 소리를 하겠지?' 라고 생각했는데, 기다리는 돈 안받고, 자기도 쉬고 있을테니까 돌아오라고 했다. 짧은 영어로 "back here" 이라고 택시 기사가 이야기를 했다. 나도 짧은 스페인어로"espera? (에스페라 :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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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바 여행기 10화 "혁명과 7.26 운동"

12월에 쿠바에 다녀왔지만, 산티아고 데 쿠바는 더운 편이다.다른데 보다 더 덥다고 느낀 이유는 아마도 3일 동안 있으면서 택시를 딱 한 번 탔을 정도로 걸어다니는 일이 많아서 그럴지도 모르겠다. 산티아고 데 쿠바의 모로 요새를 방문할 때를 제외하고는 택시를 한 번도 타지 않고 쭉 MAPS.ME 를 보면서 걸었다. 이제 좀 쿠바에 적응도 되었겠다 잘 걸어다니고 걱정도 크게하지 않는다.  낮에 바라본 세스페데스 공원과 아순시온 대성당.밤에 바라볼 때와 느낌이 많이 다르다. 게다가, 아바나와 달리 중앙 공원임에도 사람이 그다지 많지 않았다.  이제 맵스미를 보면서 쿠바 혁명이 시작한 곳인 "몬까다 병영" 으로 발길을 향했다. 병영 자체가 도시 안에서 있어서 걷기는 좀 해야겠지만, 즐거운 마음으로 걸을 수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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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바 여행기 9화 "쿠바 혁명의 근원지, 산티아고 데 쿠바"

쿠바 혁명의 시발점으로 1953년 7월 26일 산티아고 데 쿠바 몬카다 병영과 바야모 병영을 습격한 날로 보곤 한다. 그런 혁명의 시작점, 산티아고 데 쿠바에서 시간을 보냈다. 아바나를 떠나 20시간 가까이 추운 버스를 타고 달려 도착한 산티아고 데 쿠바는 대체적으로 더운 쿠바에서도 조금 더 더웠다. 아바나는 밤이 되면 '좀 으슬으슬 추운데' 싶은 때가 있었다면, 산티아고 데 쿠바에서는 춥다는 생각이 들지 않을 정도로 더웠다. 오래 오래 추운 버스 안에서 앉아있거나 자고 난 뒤, 산티아고 데 쿠바 비아술 터미널에 내렸더니, 피로가 극도로 몰려왔다. 자고 일어나도 피곤하다는게 이런 느낌일까 싶을 정도로 피곤했다. 산티아고 데 쿠바의 비아술 터미널은 지금까지 지나쳤던 터미널들에 비해 상당히 규모가 있는 터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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