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리니다드 이야기는 아주 많다.
수도인 아바나를 제외하고, 다른 도시들은 3일 정도 있었지만, 트리니다드에서는 5일을 있었다. 그만큼 돌아다닐 만한 곳이 많고, 길거리를 돌아다니는 재미도 쏠쏠하다. 아직 가보지 않은 곳을 가보고 싶어서 까사에 이야기를 해서 이틀을 더 연장했을 만큼 오래 지내도 괜찮은 곳이다.
오래된 빨간 자동차가 인상적이지 않은가?
저런 빈티지한 자동차들이 많은 곳은 쿠바!
시동을 본닛을 열어서 걸어야 하지만...
돌아다니다 보니, 전형적인 구공산권의 아파트 모습이 보였다.
사실, 아파트라고 표현하기 보다는 "공동주택" 이라고 표현하는 것이 더 어울릴지도 모르겠다.
무척이나 낡은 외관에 유리도 아닌 나무 창문, 여기저기 널려있는 빨래가 사람이 살고 있다는 것을 표현해준다.
쿠바를 배경으로 하는 가상의 게임인 "트로피코" 에서 자주 짓게 되는 공동주택이다.
난 트로피코라는 게임을 좋아하는데, 카리브 해 가상 국가를 플레이하는 게임으로 쿠바와 배경이 맞아서 이런 느낌을 주기에 충분하기 때문에 플레이하는 것을 좋아한다.
트로피코 6 게임의 한 장면.
굉장히 비슷하다.
공동 주택 앞에 이렇게 작게나마 화단을 가꾸고 있다.
트리니다드 꼭대기에 보이는 라디오 타워를 올라가기 위해 산을 올랐다.
난 "어차피 내려올 산을 왜 올라가는데?" 라고 이야기 할 만큼 등산을 좋아하지 않는데, 여행 왔는데, 아무렴 뭐 어때, 가자~
하고 올라갔다. 올라가면서 '아 왜 올라온다고 했지...' 하긴 했지만...
한참을 올라가야 했고, 그마저도 사람이 없었다.
드디어 다 올라왔다.
라디오 타워 안에 들어갈 수는 없었지만 근처에 가까이 가서 주위를 둘러보았다.
트리니다드가 한 눈에 보인다.
내려오는 길에 디스코떼카가 있었다.
뜬금없이 벙커 같이 생긴 곳이 디스코텍이었다. 땅굴을 파서 만든 것 처럼 생겼다.
안에 들어가보지 않아서 어떻게 생겼는지는 모르겠다.
게다가, 낮에는 영업을 하지 않는 것 같다.
라디오 타워에서 내려오다보면 현지인들의 삶을 또 살펴볼 수 있다.
다시 돌아온 와이파이 존, 해가 뉘엿뉘엿 지기 시작하니 관광객들이 모여서 와이파이를 이용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이곳에 자주 들리는 이유는 나도 와이파이를 이용해야 하기 때문...
이곳을 마지막으로 산도 올라갔다 내려와 땀도 많이 흘렸고, 씻을 필요가 있어서 햄치즈빵을 사먹고는 까사로 돌아갔다.